많은 기업이 가지급금 때문에 힘들다고 말합니다. 저마다 이유는 다르지만 현장에서 듣게되는 공통적인 내용은 업무상 관행이였고, 다른회사도 비슷하지 않냐는 것입니다. 대표이사와 임원분을 만나서 기업에 이런 저런 고충을 들을때마다 아쉬움이 남습니다.

남이 한다고 해서 그걸 그대로 따라 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간혹 관계기업의 세무조사 얘기에 긴급하게 가지급금을 해결해야 할 것 같다고 상담을 의뢰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원청에 납품계약을 유지하기 위해 리베이트와 접대를 해왔는데, 이로 인해 누적된 가지급금이 걱정된다는 것입니다. 기장 세무사 역시 오랜 기간 누적된 가지급금을 해결해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기업에 전달하였지만, 동 종업의 다른 회사도 비슷한 규모의 가지급금이 있다는 재무이사의 얘기에 그동안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다는 것입니다.

관계기업의 세무조사는 곧 불어닥칠 기업의 위기, 적신호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기업의 가지급금 문제를 지적합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 원인을 해소할 방법에 대해서는 함께 고민해 주지 않습니다. 문제가 발생했으니, 그 문제만 해결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이 더 큰 위험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랜 기간 누적된 가지급금을 단기간에 해결하려 한다면, 그만큼 문제 해결 이후 세무조사의 위험은 높아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유행을 타듯 가지급금을 처리하는 방법으로 많은 컨설팅 회사가 몇몇 방법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업은 어느새 경영 리스크 해결을 마치 물건 구매하듯 비교하고 좀 더 저렴한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컨설팅 회사에 일을 맡기고 있습니다. 남이 하는 방식은 결국 남이 실패했을 때 함께 실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고 많은 컨설팅 회사에서 활용하는 절세전략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세무조사의 표적을 자청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국세청이 납득할 수 있는 소명 방안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남이 하는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한다면, 되려 더 큰 위험과 마주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분명한 사실이고 그동안에 경험을 바탕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만약 업무상 관행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신용등급을 관리해 왔거나 리베이트 비용과 접대 비용을 처리해 왔다면, 가지급금은 처음부터 발생하지도 않았을 문제입니다. 중기경영진흥원은 현재 누적된 가지급금과 미처분 이익잉여금을 조세불복 전문 세무사 3인의 교차점검 시스템을 도입하여 안정적인 전략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불가피한 업무상 관행 때문에 발생시켜왔던 가지급금 발생 원인까지 관리하고 있습니다. [사진: 중기경영진흥원 박미화상무]